포스팅에서도 여러번 언급했지만

제가 제주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마을 종달리.

 

오늘은 그 곳에 위치한

작은 식당 하나를 소개할게요.

 

이번 여행은 함께 회사를

운영하는 친구와

워크숍 개념으로 갔던

워크숍 겸 여행입니다.

제주도 정말 많이도 갔네요.


종달리엔 엄마식당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7길 15

종달리 1935-1

영업일 및 시간은 변동되니

인스타그램을 참조해주세요 @jongdalri_mama


종달리를 걷다보면,

'유정식당'이라는 옛날 식당의

간판이 보여요.

 

'여기도 영업하는 데야?'

싶어서 안을 들여다보면

그제서야 보이는

 

<종달리엔 엄마식당>이라는 간판

 

대표 메뉴 세 개의 그림이 있는 액자들.

액자에 있는 것 처럼

심플한 메뉴 구성이 좋아요.

 

스테이크 덮밥 정식

명란 덮밥 정식

딱새우 카레

 

딱새우 카레구요.

딱새우 카레 하면 딱새우가

올라가져 있어야 하지만,

여긴 그렇지 않습니다.

살만 넣어서 카레의 풍미를 더했다고 하며,

실제로 한 그릇에 4~5마리의 새우가

들어간다고 하네요.

베이스는 토마토 크림 카레고

위에 올라간 고명(?)은

딱새우 튀김완자

 

가 아니라

 

카레 감자 고로케입니다.

 


스테이크 덮밥입니다.

계란 노른자에 고기를 몇 개 찍어먹다가,

비빔밥처럼 비벼먹으면 된다고 하네요.

 

함께 나오는 샐러드와

미소장국까지 허투루 하지 않는

종달리엔 엄마식당.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일반적으로 카레는 비벼 먹어야 하고

덮밥(동)은 비비지 않고

떠먹는거라고 배웠는데,

 

여기는 달라요!

 

여긴 일본이 아니라

제주도였구나.

 

카레는 비비지말고 함께

떠 먹는 걸 추천하고,

덮밥(동)은 오히려

비벼먹어야 간이 맞다고

하시더라구요.

 

소소한 나의 생각.


재미있는 지역 잡지가 있어요.

 

사실 종달리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여자친구와 2018년 8월에 처음 와서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다가

색색의 현관문을 보고,

그 골목 감성이 좋아서였고

 

종달리를 '가장' 좋아하게 된 계기는

이 날 종달리엔 엄마식당을 방문하고

'종달왓'이라는 매거진을 보고

종달리의 지도를 보고,

이곳 저곳을 걷고나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종달리의 여러 가게를 돌아다니다 보면

종달리의 지도가 붙은 가게가 많아요.

그만큼 동네답다,

정겹다,

이런 느낌이 많이 드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이 종달왓은

제가 보는 것 이후로

출시되진 않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로컬(local)이 뭔지

보여주고 있어서

꼭꼭 담아왔어요.

 

종달왓에만

관련해서

따로 쓴 글이 있을 정도입니다.

 

- 왓(what)?

 

1) 왓의 의미

제주의 마을 이름에는 종종 ‘왓’이라는 단어가 들어간다.

표선면 세화1리에만 솔대왓, 냇세왓, 동이왓, 복도리왓, 관머들왓

5개의 ‘왓’으로 끝나는 마을이 있다.

솔대왓은 소나무가 있는 밭이 있어서,

동이왓은 물을 긷는 동이처럼 음푹하고 둥그렇게 생겨서,

관머들왓은 돌무지가 있는 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에는 제주방언이 하나 더 포함되어 있는데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동산 따위를 일컫는 ‘머들’이 그것이다.

이제 우리는 ‘왓’이 ‘밭’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년에 4번 넘게 제주도를 방문하면서

잘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던

제주 방언.

그 중에서도

이 '왓'은 우리나라 말이지만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관광객으로 하여금 제주의 언어에

매력을 갖게 하는 단어 '왓'이었다.

 

1-1) 종달왓

우리는 종달리의 한 식당에서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잡지를 찾았다.

종달교회 목사님과 종달초등학교 아이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종달왓’은

제주도 동쪽 조용한 마을 종달리의 소식지다.

2016년 10월에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보고,

이후에는 소식이 없는 듯 하다.

마을의 가게들을 소개하고, 이웃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제주도에서 골치 아픈 문제인 원주민과 이주민의

이야기를 골고루 담아놓은 게 인상 깊었다.

 

1-2) 보롬왓

제주도를 처음 준비한다면 넣어야 할 관광지.

사계의 대표 작물들이 시기에 따라 모습을 바꿔가며 나타난다.

지난 6월에는 보랏빛의 라벤더가 반겨주었고,

골목에 있는 수국 길에는 여러 색의 수국이 한 가득 피어있다.

이번에는 메밀꽃이  초록빛인 듯, 흰 빛인듯

바람에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2) after.

앞서 서술했듯,

‘왓’이라는 단어는 호기심을 가지게 만드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제주도는 종종 방언을 통해 홍보를 한다.

흔하게 아는 ‘혼저옵서예.’나 ‘밥먹언?’같은 경우는

식당의 간판에도 자주 보인다.

하지만, ‘왓’이라는 단어는 느낌이 달랐다.

이국적이면서도 정겨운 느낌이 드는 단어다.

 

ⓒBrown Storage.

2020. 05.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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