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제주도 아인슈페너 맛집 트라인커피
제주도 커피 맛집 트라인 커피
제주 제주시 조천읍 와흘상길 32 / 와흘리 1908
목요일 휴무
매일 11:00 - 18:00
제7회 코리아 바리스타 챔피언쉽 1위 윤혜원 바리스타의 제주 카페
노 키즈 존
흔히 산기슭이나 언덕에 카페가 있으면
"이런 곳에 카페가 있어?"
하는 의문이 들곤 한다.
트라인 커피도 마찬가지다,
가는 길이 꽤나 운치 있을 정도로.
이번 여행의 컨셉답게 트라인 커피 역시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보다는
커피의 맛에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다.
또한 맛 뿐 아니라 비주얼에도 신경을 쓰고 계셨는데,
메뉴를 보면
사진과 똑같이 제공이 된다고
자신감 있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분위기를 포기했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다.
바다가 보이지는 않지만
언덕배기에 산장처럼 위치한 이 카페는
높은 천장에 유럽 느낌의 샹들리에를 달아놔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거기에 각종 접시와 찻잔 등이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려 준다.
이런 고가의 앤틱 제품들을
오랫동안 손님들과 공유하고자
부득이하게
노 키즈 존으로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위치상으로도 그렇고
당연히 손님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게 웬 걸,
만석이다.
커피를 찾으러 제주도에
오는 분들이 꽤 많구나?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다.
나는 크림 롱블랙을 주문했다.
차가운 것만 먹다가
무슨 기분이었는지
따뜻한 음료를 주문했는데
꽤 나쁘지 않았다.
롱 블랙(Long Black)?
커피 공부를 잠깐 해보자.
롱블랙과 아메리카노의 차이는
에스프레소와 물이 컵에
부어지는 순서에 따라
명칭이 다르다고 한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위에
물을 붓는 식이고,
롱블랙은 물을 붓고
에스프레소를 붓는 방식이다.
뭐가 다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커피를 받고 바로 마셔보면
롱블랙의 크레마가 조금 더 나타나서
커피의 향미가 진하다고 한다.
종종 물의 양도 롱블랙이 더 적다고들
하는데, 그것까진 자세히 모르겠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아메리카노를 제조하는 방식을 보면
99% 물을 붓고 에스프레소를 붓기 때문에
별 차이는 없다고 할 수도 있겠다.
롱블랙은 호주에서 많이 먹는다고 해서,
호주식 커피라고 부르는 카페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커피의 향미를 극대화 하기 위해
롱블랙은 따뜻하게만 판매하는 카페도 있다.
(운천동 스티즈커피)
아인슈페너(Einspanner)?
마차를 끄는 마부라는 뜻이다.
과거 마부들이 피로를 풀기 위해
커피위에 설탕과 생크림을 얹어
만든 커피에서 유래되었다.
커피 위에 생크림을 얹기 때문에
크림 아메리카노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오스트리아 빈(비엔나)
지역에서 유래하였기 때문에
비엔나 커피라고 부른다.
결론,
아인슈페너 = 비엔나커피 = 크림아메리카노
같다고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다.
종종 휘핑 크림 대신
생크림을 올리는 카페들도 있다.
섞지 말고 먹자.
그렇다면,
내가 먹은 크림 롱블랙은 결국
아인슈페너라는 뜻인데
아인슈페너만 찾는 사람들이
찾기 어려우면 어떡하지?
그 분들이 이 맛있는 커피를 먹으러
조금 더 쉽게 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내가 일부러
제목에
제주도 아인슈페너 맛집
이라고 이름 붙였다.
사장님께서는 싫어 할 수도 있다.
이름을 마음대로 바꿨다고,
그럼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커피를 마시고 나니
오후 3시정도가 되었다.
샌드위치를 먹고 싶어서
가츠 산도, 에비산도 맛집 '도로록'에
전화를 했더니
벌써 재료가 소진되었다고 한다.
하긴,
오픈 전부터 대기하는
손님이 있을 정도니까.
그래서 아무 식당이나
가서 밥을 먹었다.
ⓒBrown Storage.
2020. 0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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