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처음 해외여행을 다녀 온 뒤로 1년에 4번 정도는 비행기를 탔는데요.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2017년부터 1년에 한 번씩은 혼자 여행을 떠나야 하는 몸이 되어버렸어요.

그 때부터 조금씩 머리를 쓰는 일을 시작해서인지,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쌓이다보면 비행기표 가격을 보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아마 2017년과 2018년에 다녀왔던 '혼여'가 재충전을 제대로 시켜주기도 했었고?

 

2017년에는 삿포로를,

2018년에는 후쿠오카를 다녀왔어요.

제 여행커리어(?)에 있어서 큰 자산이 된 두 여행이었고,

2019년에는 너무 바쁜 나머지 챙기질 못했어요.

그러다보니 2020년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코로나19가 슬금슬금 터질 무렵 빨리 다녀와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무서워서 해외는 가지 못했고, 제주도에 다녀왔어요.

 

* 코로나 시국에 제주도 여행에 대한 생각은 다음에!

 

첫 코스는 제주도 중선농원 커피템플(coffee temple)이었습니다.

10시 오픈인데, 저는 아침으로 고기국수를 먹고 10시 30분 정도에 도착을 했어요.

그런데 저 말고 두 팀이 더 계셨고,

커피를 마시는 중에도 세 팀이 더 오시더라구요.

전체적으로 관광객이 별로 없다는 걸 체감했던 여행이었는데,

유일하게 붐볐던(?) 곳이 바로 이 곳, 커피 템플이었습니다.

 

이번 혼여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카페투어와 독서였어요.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준비해둔 책을 꺼내서 커피와 읽고 있으니 정말

2019년에 못느꼈던 여유를 하루만에 보상 받는 느낌?

살짝 과장은 맞아요. 과장 없이 어떻게 쓸까요.

 

시그니처는 *텐저린카푸치노와 *텐저린라떼예요.

저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오늘 많은 커피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왔기 때문에

더치커피를 마셔보았습니다.

 

재미있는 건 저 식물들이에요.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일 수도 있지만, 저건 진짜 식물이 아니라

종이로 만든 식물이었거든요.

눈치를 챈 순간 공간이 달라보였어요.

아?

 

그리고 중선농원 커피템플은 갤러리도 함께 운영중이었어요.

GALLERY 2라고 써진 이 곳 갤러리는,

입장료가 없고 후원형식의 지원을 받아 운영이 되는 것 같아요.

한 칸으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안 쪽 작품을 둘러보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좋은 분위기에서 맛있는 커피와 함께 때마다 달라지는 전시를 무료에 볼 수 있다는 건 축복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을 하며,

조금이라도 입장료를 받으면 어떨까.

우리도 무료 공연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결국 공연문화가 정착이 된다면 입장료를 받을 계획이거든요.

이 입장료를 조금이라도 주고 받는 것으로 서로에 대한 존중이 더 생길 것이라 믿어요.

하지만, 저같은 범인은 감히 알아챌 수 없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무료로 운영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또 하나의 사실,

이 곳 제주도 중선농원에 위치한 커피 템플은 서울 상암에도 지점이 있어요.

제가 알아본 정보에 의하면 한국 대표 바리스타이신 김사홍 바리스타님께서 운영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커피에 관심을 가지며 유튜브 등을 통해 커피에 대한 영상을 많이 봤는데,

남자 커피라는 유튜브에서 김사홍 바리스타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을 보고

커피에 정말 애정이 많다는 걸 느꼈는데,

제가 방문한 곳에 그 분의 손길이 닿았다니.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걸 아는 순간 괜시리 더 기분이 좋아지는 거 있죠.

 

 

어머,

아직도 첫 번째 카페였어요.

오전 일정을 끝내야 하니 다음 카페로 이동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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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 Storage.

2020. 0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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