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1년 정도 쉬고나서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한 뒤에

가장 먼저 해야했던 일은 그 동안의 여행을 정리해보는 것이었다.

책과 영화를 보고 기록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결국 여행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으려면 여행에 대한 기록이 많아야 하니까.

그리고 방금 어떤 여행 작가님의 메세지를 받고 괜시리 그 열망이 더 솟기도 했다.

그 메세지는 별 다른 말은 아니었다.

당신을 응원한다, 글이 재미있다, 이런 내용도 없었고 단지 감사하다는 말이었는데

어느 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아무것도 아닌 이 블로그를 찾아온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이유모를 경외도 생겼다.

 

글로 설명하기가 복잡해서 이 기분에 대해 더 서술을 늘어놔도 이상할 것 같다.

 

작년 7월,

여행 아닌 여행을 다녀왔다.

문화예술교육과 기획분야에 대해 조금 더 탐구하기 위해 육지와는 다른 문화를 가진 제주도를 방문하기로 한 것,

그래서 카페도 그냥 카페가 아닌 '무언가'가 있는 곳으로 열심히 서칭을 했다.

 

청춘부부는 그 중 하나였다.

 

내가 좋아하는 제주도의 카페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모두 그렇겠지만)

하나는 제주의 푸른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뷰를 가진 카페.

다른 하나는 '여기에 카페가 있어?' 하는 느낌으로 동네 골목에 위치한 작은 카페.

오키나와의 야치문킷사시사엔이 그랬고,

https://cheongjucoffee.tistory.com/11?category=798389

 

해외 #4, 오키나와 야치문킷사시사엔(やちむん喫茶シーサー園)

#やちむん喫茶シーサー園 #야치문 #야치문킷사시사엔 #야치문킷사시엔 #오키나와 #오키나와북부 #오키나와북부카페 오키나와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 중 하나. 대부분의 유명한 카페들이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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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제주도의 청춘부부가 그렇다.

 

골목의 예쁜 집.

주차장도 물론 있다.

 

제주도의 청춘부부는 '느린우체통'을 운영한다.

청춘부부만의 감성을 담은 엽서에 그 날의 기분을 끄적이고

주소를 적으면 한 달 뒤 어느 날 (며칠이라고 날이 딱 정해져있지 않은 것조차 매력 포인트다.)에 엽서가 도착한다.

나는 여자친구에게 적었는데 주소 어디를 틀렸는지, 한 달 뒤에 우리집으로 반송이 되어 돌아왔다.

보내는 이의 주소를 안 쓰려다가 결국 썼는데 잘 한 선택이었던 듯.

그래서 내가 직접 전해주게 되었다.

 

엽서 옆에는 이 건물의 모형같은 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엽서도 예쁘고 귀여운 봉투에 스티커로 마감을 하니 작은 패키지가 완성이 되었다.

이제 저거를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끝.

 

여행은 사람의 기분을 이상하게 만든다.

그리고 편지 역시도 사람의 기분을 평소와 다르게 만든다.

이 두 개가 합쳐져서 카페에서 엽서 한 장만 썼는데도 그 하루가 꽉 찬 느낌이 든다.

여수였나?

국내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 중 어딘가에는 편지만 써서 우체통에 넣는 공간이 별도로 있을 정도다.

 

카페 리뷰지만 음료 리뷰는 없다.

 

여럿이 보다는 혼자 가서 많은 생각을 하기에 좋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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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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